외주 임가공 프로세스: 생산 오더 vs. 구매 오더,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2025. 12. 18. 21:26SAP CO/CATEGORY 2: 모듈 통합 (Integration)

들어가며

제조 기업에서 외주 임가공(Subcontracting)은 매우 흔한 비즈니스 프로세스입니다.

자사의 부품이나 반제품을 외부 업체에 보내 가공을 받고, 완성품을 다시 받아오는 과정이죠.

 

SAP S/4HANA에서는 이러한 외주 임가공을 처리하는 방법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구매 오더(Purchase Order) 기반의 MM Subcontracting이고,

다른 하나는 생산 오더(Production Order) 기반의 PP External Processing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두 방식의 차이점과 선택 기준을 살펴보겠습니다.


두 가지 외주 임가공 방식

1. MM Subcontracting (구매 오더 방식)

Materials Management (MM) 모듈 중심으로 구매 프로세스를 통해 처리합니다.

 

핵심 특징:

  • Production Order 없이 Purchase Order만으로 프로세스 진행
  • Material Master에 Special Procurement Key 30 (Subcontracting) 설정
  • Purchase Order 생성 시 Item Category L (Subcontracting) 사용
  • BOM(Bill of Material)으로 외주업체에 제공할 부품 관리
  • 완제품 입고 시 Backflushing으로 부품 소비 자동 처리
  • MM/FI 관점의 원가 관리: 구매 금액과 재고 가치 중심으로 원가 추적

Special Procurement Key 30은 "외주업체가 제조하며, 우리가 부품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시스템에 알려주는 핵심 설정입니다. 이 설정이 있어야 MRP가 Subcontracting Purchase Requisition을 자동 생성합니다.

 

프로세스 흐름:

1. MRP Run → Purchase Requisition 생성
2. Purchase Order 생성 (Item Category L)
3. 부품 출고 (Movement Type 541: 외주 재고로 이동)
4. 외주업체 작업 완료
5. 완제품 입고 (Movement Type 101)
   → 시스템이 자동으로 Backflushing 수행
   → Movement Type 543으로 부품 소비 자동 전기
6. Invoice 처리

 

Movement Type은 재고 이동 유형을 구분하는 3자리 코드입니다:

  • 541: 일반 재고 → 외주 재고(Special Stock "O")로 이동
    • 재고 소유권은 여전히 자사이며, 장소만 외주업체로 변경
    • 평가(Valuation)는 자사 Plant 기준으로 유지
    • 회계 전표상 자산 계정 내 이동만 발생 (재고 감소 아님)
  • 101: 구매 오더 기준 완제품 입고 (사용자가 MIGO에서 실행)
  • 543: 외주 재고 소비 - Backflushing의 결과로 자동 생성됨

※ Movement Type 543은 사용자가 직접 실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MIGO에서 Movement Type 101로 완제품을 입고할 때, BOM을 참조하여 필요한 부품 수량을 자동 계산하고 543을 백그라운드에서 자동 전기합니다. 이것이 바로 Backflushing 입니다. 즉, MIGO Transaction에서 한 번의 입고 작업(101)으로 두 가지가 동시에 처리됩니다:

  1. 완제품 100개 입고 (Movement Type 101)
  2. 부품 Backflushing (Movement Type 543) - BOM 기준 수량

2. PP External Processing (생산 오더 방식)

Production Planning (PP) 모듈 중심으로 생산 오더 내의 특정 공정만 외주 처리하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자사에서 대부분의 생산을 하지만, 일부 공정(열처리, 도장, 코팅 등)만 외부에서 수행하는 경우입니다.

 

핵심 특징:

  • Production Order 생성 후 특정 Operation만 외주 처리
  • Routing의 해당 Operation에 Control Key PP02 (External Processing) 설정
  • Special Procurement Key는 E (In-house production) 사용
  • Purchase Requisition 자동 생성되지만 Material Number 없음 (Service만 구매)
  • Purchase Order Item Category는 D (Service): PP02 Operation은 원재료가 아닌 외주 가공 서비스를 구매하므로 일반적으로 Item Category D로 처리됨
  • 부품은 Production Order로 직접 출고 (Movement Type 261)
  • CO 관점의 정교한 원가 관리: 공정별 원가 집계, Activity Type별 추적, Variance 분석 중심

Control Key PP02는 해당 공정이 외부에서 수행됨을 의미하며, Production Order Release 시 Purchase Requisition이 자동 생성됩니다. 

 

프로세스 흐름:

1. Production Order 생성
2. PP02 Operation에 대해 Purchase Requisition 자동 생성
3. Purchase Order 변환
4. 이전 공정 완료 후 반제품 외주업체 발송
5. 외주 작업 완료 및 반입
6. Goods Receipt 또는 Operation Confirmation
7. 후속 공정 진행
8. 최종 완제품 입고
9. Invoice 처리

핵심 차이점 비교

구분 MM Subcontracting PP External Processing
주요 모듈 MM (Materials Management) PP (Production Planning)
문서 Purchase Order만 Production Order + Purchase Order
Material Master Special Procurement Key 30 Special Procurement Key E
Routing 불필요 (BOM만) Control Key PP02 필수
Item Category L (Subcontracting) D (Service) 또는 일반 Item*
부품 출고 Movement Type 541 (외주 재고) Movement Type 261 (생산 오더)
완제품 입고 Movement Type 101 (PO 기준) Movement Type 101 (Order 기준)
부품 소비 Backflushing (543, 자동) 수동 (261, 생산 오더 출고)
재고 관리 Special Stock "O" (외주 재고) Production Order WIP
원가 관리 관점 MM/FI 관점 (구매·재고 중심) CO 관점 (공정별 원가 분석)
적용 시나리오 전체 제조 외주 위탁 일부 공정만 외주 처리

Item Category D (Service)란? Purchase Order에서 물리적 자재가 아닌 서비스를 구매할 때 사용하는 Item 유형입니다.


재고 관리의 차이

MM Subcontracting: Special Stock "O"

부품을 외주업체에 보낼 때 Movement Type 541을 사용하면 **Special Stock "O" (Stock Provided to Vendor)**로 관리됩니다.

Material: RM-100
Unrestricted Stock: 1,000 EA → 800 EA
Stock at Vendor: 0 EA → 200 EA
  - Vendor V-001: 200 EA

 

특징:

  • 외주업체별로 재고 분리 관리
  • 회계적으로 자사 자산 유지
  • MRP 계획에 포함
  • MMBE에서 "Stock at Vendor" 조회 가능
  • 정기적인 실사(Physical Inventory) 필요

PP External Processing: WIP

부품을 Production Order로 출고(Movement Type 261)하면 **WIP (Work in Process, 재공품)**로 관리됩니다.

Material: SF-100
Unrestricted Stock: 500 EA → 400 EA
Production Order WIP: 증가

 

특징:

  • 부품은 즉시 Production Order로 소비
  • 외주업체별 재고 추적 기본적으로 미지원
  • WIP로 대차대조표의 재공품 자산에 포함
  • 외주업체 위치 추적 어려움

[실무 Tip: 외주업체 재고 추적의 한계 극복하기]

표준 PP External Processing에서는 외주업체에 있는 반제품의 정확한 위치를 추적하기 어렵습니다.

실무에서는 다음 방법들을 활용하여 이 한계를 극복합니다:

 

방법 1: Storage Location 활용

  • 외주업체별로 별도 Storage Location 생성 (예: SL01-외주업체A, SL02-외주업체B)
  • Movement Type 311로 일반 창고 → 외주용 창고로 이동
  • Movement Type 261로 외주용 창고 → Production Order 출고
  • MMBE에서 Storage Location별 재고 조회로 위치 파악 가능

방법 2: Batch Management

  • 외주업체별로 Batch 생성하여 추적

원가 관리의 차이

MM Subcontracting

완제품 원가 구성 예시:
부품 원가:
- RM-100: 2 EA × 100원 = 200원
- RM-200: 1 EA × 200원 = 200원
소계: 400원

외주 가공비: 2,000원

총 원가: 2,400원/EA

 

특징:

  • MM/FI 관점의 원가 관리: 구매 금액과 재고 가치를 중심으로 관리
  • 부품 원가는 각 부품의 표준/이동 평균 원가 사용 (Material Master의 가격)
  • 외주 가공비는 Purchase Info Record 가격 (Invoice 금액)
  • 원가 구성이 단순: 부품 원가 + 외주 가공비
  • 제조 간접비 배부가 기본적으로 되지 않음
  • CO Production Order(KKF1) 생성 시 간접비 배부 가능 (S/4HANA 2022 이후)
  • Subcontracting Variance: 완제품의 표준 원가와 [부품 실제 원가 + 외주 가공비]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면, 차액이 Subcontracting Variance 계정으로 자동 전기됨
  • 입고 기준: 완제품 입고(Goods Receipt) 시점에 재고 자산 증가
  • Invoice 기준: 세금계산서 수령 시 외주 가공비 확정
  • 재고 평가: 각 자재의 Price Control(S: 표준 원가, V: 이동 평균 원가)에 따라 평가
  • 회계 전표 중심: GR/IR Clearing Account, Stock Account 등 FI 계정 이동 중심

Subcontracting Variance 예시:

완제품 표준 원가: 2,500원
실제 부품 원가: 450원 (계획: 400원)
실제 외주 가공비: 2,100원 (계획: 2,000원)
실제 총 원가: 2,550원

Variance: 2,550원 - 2,500원 = 50원 (불리)
→ Subcontracting Variance 계정으로 전기

PP External Processing

완제품 원가 구성 예시:
직접 재료비: 1,150원
직접 노무비: 2,500원 (내부 공정)
외주 가공비: 5,000원
제조 간접비: 615원 (자동 배부)

총 원가: 9,265원/EA

 

특징:

  • CO(Controlling) 관점의 원가 관리: 공정별 상세 원가 집계 및 분석
  • 모든 원가가 Production Order에 집계
  • Overhead Costing Sheet를 통한 자동 간접비 배부
  • Activity Type별 원가 추적 (Machine Hour, Labor Hour 등)
  • Variance 분석 가능 (Actual vs. Standard)
  • 내부 공정과 외주 공정의 원가를 하나의 Production Order에서 통합 관리
  • 공정별 원가 집계: 각 Operation마다 원가가 분리되어 집계됨
  • Activity Type 기준: Machine Hour, Labor Hour 등 활동 단위로 원가 추적
  • Work Center 기준: 각 작업장의 시간당 원가율(Cost Center Activity Rate) 적용
  • Overhead 자동 배부: Costing Sheet에 정의된 규칙으로 간접비 자동 계산
  • Variance 분석: 표준 원가 vs. 실제 원가의 차이를 원인별로 분석

 

MM Subcontracting이 '구매 금액'과 '재고 가치'에 초점을 맞춘다면, PP External Processing은 '어느 공정에서 얼마의 원가가 발생했는가', '왜 원가 차이가 발생했는가'를 상세히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이는 지속적인 원가 개선과 생산 효율 향상을 위한 관리 회계의 핵심입니다.

 

 

선택 기준

MM Subcontracting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

1. 전체 제조를 외주업체에 위탁

  • 자사 공장에서 생산 활동 없음
  • 부품 제공 후 완제품만 수령
  • 예: 전자제품 조립, 패키징, 키팅

2. 복수 외주업체 운영

  • 동일 제품을 여러 외주업체에서 생산
  • 외주업체별 재고와 성과 관리 필요

3. 외주업체별 재고 관리 중요

  • 제공한 부품의 정확한 수량 추적 필요
  • 외주 재고 회전율 모니터링 필요

4. 단순한 프로세스

  • Routing 불필요, BOM만으로 관리
  • 빠른 구현 필요

실무 예시:

  • 의류 제조: 원단 제공 → 외주업체 봉제 → 완제품 수령
  • 전자제품: 부품 제공 → 외주업체 PCB 조립 → 완제품 수령

PP External Processing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

1. 일부 공정만 외주 처리

  • 자사에서 대부분 생산 활동
  • 특정 공정만 외부 수행
  • 예: 열처리, 도장, 코팅, 표면 처리

2. 복잡한 공정 순서

  • 여러 단계 공정, 순서 중요
  • 공정 간 리드 타임 관리 필요

3. 정밀한 원가 관리

  • 공정별 상세 원가 추적
  • 내부+외주 공정 통합 관리
  • Overhead 배부, Variance 분석 필요

4. Capacity Planning 필요

  • 외주업체 작업 능력을 계획에 반영
  • 내부+외주 공정 일정 통합 관리

5. Production Order 기반 관리

  • 이미 Production Order로 생산 관리 중
  • Shop Floor Control 필요

실무 예시:

  • 자동차 부품: 단조 → 가공 → 열처리(외주) → 조립
  • 반도체: Wafer Fab → Diffusion(외주) → Etching → Assembly
  • 기계 제조: 가공 → 조립 → 도장(외주) → 테스트

주요 Customizing 설정

MM Subcontracting

Material Master (MM02):

  • MRP 2 View: Special Procurement Type = 30
  • MRP 2 View: Procurement Type = F (External Procurement)

Purchase Info Record (ME11):

  • Info Category: Subcontracting
  • Net Price: 외주 가공비만 입력 (부품 원가 제외)

Movement Types:

  • 541: 외주 재고로 이동 (소유권은 자사, 장소만 외주처, 평가는 자사 Plant 기준)
  • 542: 외주 재고에서 반환
  • 543: 외주 재고 소비 (자동 Backflushing)
  • 544: 외주 재고 소비 취소

모니터링:

  • ADSUBCON:  Subcontracting 모니터링 Transaction (SAP GUI)
    • Purchase Requisition, Purchase Order, 외주 재고 현황을 한 화면에서 통합 관리
    • 외주업체별 부품 제공 현황 실시간 조회
    • 입고 예정, 지연 현황 모니터링

PP External Processing

Material Master (MM02):

  • MRP 2 View: Special Procurement Type = E
  • MRP 2 View: Procurement Type = E (In-house Production)

Routing (CA01):

  • Operation Control Key: PP02
  • External Processing Tab 입력:
    • Purchase Info Record
    • Purchasing Organization
    • Material Group
    • Price per Unit
    • Planned Delivery Time

Work Center (CR01):

  • Category: External
  • Control Key: PP02
  • Capacity 정의

자동 Operation Confirmation:

  • MIGO에서 외주 PO 입고(101) 시 해당 Operation 자동 확정
  • 별도 CO15 실행 불필요

결론

SAP S/4HANA의 외주 임가공은 비즈니스 시나리오에 따라 적절한 방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MM Subcontracting은 구매 프로세스 중심으로 간단하게 구현 가능하며, 외주 재고를 명확하게 추적할 수 있습니다.

PP External Processing은 일부 공정만 외주 처리하고, 복잡한 공정 관리가 필요하며, 정밀한 원가 관리가 중요한 경우에 적합합니다. 생산 오더 기반으로 내부와 외주 공정을 통합 관리하며, Overhead 배부와 Variance 분석을 통한 정교한 원가 관리가 가능합니다.

 

두 방식은 상호 배타적이지 않으며, 제품 유형이나 외주 특성에 따라 혼용할 수 있습니다.

자사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관리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합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 SAP Help Portal: "Subcontracting in SAP S/4HANA"
  • SAP Community: "External Processing in Production Orders" (2024)
  • SAP Community: "Subcontracting vs External Processing - When to Use What"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