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CO] 외주 임가공(Subcontracting) 표준 프로세스

2026. 6. 29. 18:24SAP CO/CATEGORY 3: 실전 운영 (Operations)

들어가며

SAP ERP에는 Subcontracting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한국말로 하면 사급가공인데 회사의 자재를 외주처에 무상으로 공급(사급)하고, 외주처는 가공 노동만 제공한 뒤 완성품을 납품하는 거래입니다. 그 대가로 외주처에 가공임(임가공료)만 지급합니다.
 
이 때 사급재의 소유권은 어떻게 될까요?
물리적으로는 외주처 공장으로 보내지지만, 그 재고는 여전히 외주처가 아닌 기업의 자산입니다. 단지 "외주처 보관 재고(특수재고)"라는 상태로 위치만 바뀝니다. 외주처가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고, 재무제표 상 기업의 재고자산으로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결론부터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사급재를 외주처로 보내는 것은 비용도 매출도 아닙니다. 재고의 위치 이동일 뿐입니다.
  • 외주처에 지급하는 가공임은 매출원가가 아닙니다. 완성품을 만드는 제조원가의 한 구성요소입니다.
  • 사급가공 표준 프로세스에는 매출(Revenue)이 나오지 않습니다.

Subcontracting 표준 프로세스

외주 임가공은 크게 4단계로 흘러갑니다. 각 단계를 짧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외주 발주(ME21N)

구매오더를 Item category L로 생성합니다. L이 "Subcontracting"을 의미합니다. 이때 완성품 BOM이 자동으로 전개되어, 어떤 사급재가 얼마나 투입되는지 오더에 표시됩니다. 따라서 발주 전 BOM이 미리 생성되어 있어야 합니다. 발주 단가는 곧 가공임이며, 이 단계에서는 회계 전표가 생기지 않습니다.
 

② 사급 출고(MIGO 또는 ME20, 이동유형 541)

사급재를 외주처로 보냅니다. 이동유형 541은 자재를 "외주처 보관재고(특수재고)"로 옮기는 위치 이동입니다. 자재는 여전히 기업 플랜트에서 평가되며, 회계 전표가 생기지 않습니다.

※ 참고
이동유형 541에서는 소비(Consumption)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소비는 완성품을 입고하는 단계에서 이동유형 543으로 발생합니다.

 

③ 완성품 입고(MIGO, 이동유형 101(+543)

외주처가 완성품을 납품하면 입고 처리합니다. 이때 두 가지 이동유형이 동시에 발생합니다. 완성품은 101로 입고되고, 외주처로 보냈던 사급재는 543으로 자동 소비 됩니다. 동시에 가공임(FRL)이 기표되며, 이 시점에 분개가 발생하는 지점입니다.
 

④ 송장 검증(MIRO)

외주처가 청구한 가공임을 정산합니다. GR/IR 미착 계정을 외주처 미지급금(Vendor)으로 대체하여 AP를 확정합니다.


임가공 프로세스 사전 설정 필요 항목

표준 프로세스를 수행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설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자재 마스터 - 조달구분(Procurement Type)

완성품(또는 반제품)의 자재 마스터 MRP2 View에서 조달 구분(Procurement Type)을 F(외부조달), 그리고 특수조달키(Special Procurement Key)를 30(Subcontracting)으로 지정합니다. 이 키가 MRP가 외주 발주를 자동으로 제안하도록 만듭니다.
 

② BOM(자재명세서) - CS01

완성품에 투입되는 사급재를 생산용 BOM(BOM Usage 1)으로 구성합니다. 완성품(또는 반제품) 입고 시 어떤 사급재가 얼마나 543으로 소비될지가 이 BOM에서 결정됩니다. 일반적으로 Bom Usage 1(Production)을 사용하며 기업 ERP 환경에 따라 신규로 Bom Usage를 생성하여 구분하여 관리하기도 합니다.
 

③ 구매정보레코드(Purchasing Info Record, PIR) - ME11

구매정보레코드는 "특정 자재+특정 공급업체" 조합의 구매 조건을 저장하는 마스터 데이터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 자재를 이 업체한테 살 때는 단가가 얼마, 납기 며칠, 발주단위는 무엇으로 할지" 같은 정보를 미리 정해두는 곳입니다. 구매오더를 만들 때(ME21N) SAP에서 정보레코드를 읽어 단가, 납기 등을 자동으로 채워줍니다.
외주 임가공에서는 구매정보레코드 범주를 "Subcontracting"으로 생성해야 합니다. 생성한 레코드에 저장하는 단가가 가공임이고, 외주 구매오더 생성 시 자동으로 등록됩니다.
 

④ 계정 결정 - OBYC

외주 임가공의 회계 처리를 결정하는 핵심 트랜잭션 키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의미 비고
BSX 재고 계정 완성품 증가, 사급재(감소) 양쪽에 사용
BSV 외주생산 재고증감 완성품 입고 시 BSX와 짝을 이루는 필수 상대계정
FRL 외주가공비(가공임) 제조원가 구성요소
WRX GR/IR 미착 가공임에 대응
GBB-VBO 사급재 소비 외주처 제공분 소비 인식
PRD 가격 차이 표준원가 평가 가격차이 발생 시

 
참고로 BSV(외주생산 재고증감)은 가격 결정과 무관하게 항상 발생하는 필수 키이고, 완성품 재고 증가(BSX)의 상대 대변 계정입니다. PRD(가격차이)는 표준가(S) 평가 자재에서만 발생하는 차이 계정입니다.
 
Material Ledger/Actual Costing을 활성화한 SAP ERP 시스템에서는 완성품, 반제품은 표준가(Standard Price)로 평가합니다. 입고 시 표준가와 실제액의 차이는 즉시 PRD(가격차이) 전표로 전기 되며, 동시 Material Ledger에 Variance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월말 CKMLCP 단계에서 기록된 PRD를 기말재고, 매출원가로 Revalution 합니다.


물류 흐름 별 회계전표

단계 별 회계전표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예시 가정]

  • 사급재 원가 = 100
  • 가공임 = 40
  • 완성품 입고 수량 = 1 EA 

① 외주 발주(ME21N)

구매오더 발행 시 재무회계(FI) 전표는 생기지 않습니다.
 

② 사급 출고(MIGO 또는 ME20, 이동유형 541)

자재는 "외주처 보관 재고(공급업체 재공 자재)"로 상태만 바뀌고, 여전히 기업 플랜트에서 평가됩니다.
(이 재고는 특수재고 지정자 O로 관리됩니다.)

특수재고 지정자 O로 관리된다?
자재 + 플랜트 + 공급업체를 키로 하는 MSLB 테이블에서 관리되는 자재들입니다. 해당 테이블에 O(Subcontracting stock)으로 관리됩니다. 물리적 위치만 외주처일 뿐 장부상으로는 플랜트 하위 재고입니다. 

 

③ 완성품 입고(MIGO, 이동유형 101(+543)

여기서 재무회계 전표가 발행합니다. 101(완성품 입고)과 543(사급재 소비)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트랜잭션 키 계정 차변 대변
BSX 완성품 재고 140  
BSV 외주생산 재고증감   140
FRL 외주가공비(가공임) 40  
WRX GR/IR 미착   40
GBB-VBO 사급재 소비 100  
BSX 사급재 재고   100
  합계 280 280

완성품 재고가 140(사급재 100 + 가공임 40)으로 증가(BSX 차변)하고, 그 상대 계정으로 외주생산 재고증감(BSV) 140이 대변에 기표됩니다. 가공임 40은 FRL로 비용 인식되며 동시에 GR/IR 40으로 미착 처리됩니다. 사급재 100은 재고에서 빠지면서(BSX 대변) 소비(GBB-VBO 차변)로 대체됩니다.
 
가공임 40은 손익계산서의 매출원가가 아니라, 완성품 재고원가 140 안에 포함됩니다. 매출원가는 이 완성품이 실제로 판매될 때 비로소 인식됩니다. 표준가(S) 평가 자재라면 입고 평가액과 (사급재+가공임) 실제 합계의 차이가 추가로 PRD(가격차이) 라인에 즉시 전기됩니다. ML 실제원가 환경에서는 이 PRD가 동시에 Material Ledger에 변동으로 수집되고, 월말 정산에서 재고·매출원가로 재배부됩니다.



 

④ 송장 검증(MIRO)

계정 차변 대변
GR/IR 미착(WRX) 40  
외주처 미지급금(Vendor)   40

가공임 정산입니다. GR/IR 40을 외주처 미지급금으로 대체하여 AP를 확정합니다. 부가세가 있다면 세액 라인이 추가됩니다.


5. 원가는 어떻게 흐르는가

원가 관점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표준원가 추정부터 월말 결산까지 알아보겠습니다.


 

① 표준원가 산정 — CK11N / CK40N

외주 완성품의 표준원가는 두 요소의 합으로 산정됩니다.

요소 설명
사급재(컴포넌트) 표준원가 BOM이 전개되어 하위 자재 원가가 더해집니다.
가공임(외주가공비) 정보레코드의 Subcontracting 단가가 FRL 원가요소로 반영됩니다.

 
즉 표준원가 산정 단계에서 "사급재 + 가공임 = 완성품 표준원가"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액티비티(작업시간 × 액티비티 단가)로 가공원가를 구성하는 것과 달리, 외주 완성품은 가공임 자체가 Info 단가로 직접 원가에 들어온다는 점이 다릅니다.
 

② 월중 실제 거래

완성품을 입고(101/543)할 때, 완성품은 우선 표준가로 평가되어 재고에 들어옵니다. 동시에 실제로 소모된 사급재 금액과 실제 가공임이 기록되고, 표준가와 실제액의 차이는 즉시 PRD(가격차이)로 전기 됩니다. 이 PRD는 손익에 임시로 떠 있는 상태이며, 동시에 Material Ledger가 이를 variance로 수집해 둡니다. 재고가 월중에 실제원가로 재평가되는 것은 아니고, 재평가는 월말 정산 시 일어납니다.
 

③ 월말 실제원가 정산 — CKMLCP

월말에 ML 정산을 실행하면, 월중 PRD로 전기 되어 수집된 차이가 완성품 실제단가로 재평가(재배부)됩니다. S/4HANA 기준 ML 실제원가 정산(CKMLCP)은 Multi-Level Price Determination 구조로 동작합니다. 사급재의 실제원가 변동과 실제 가공임이 완성품 단계로 차례로 흘러 올라가(Roll-up), 완성품의 실제원가(Actual Cost)가 확정됩니다.
정리하면 사급재 실제원가 + 실제 가공임은 완성품 실제 재고원가로 흡수되며 이 완성품이 판매되는 시점에 비로소 매출원가로 전환됩니다.
 
가공임이 발생 시점에 곧장 매출원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재고원가에 머물렀다가 판매와 함께 매출원가화된다는 점이 외주 임가공 CO 처리의 핵심입니다.


6. (참고) 유상사급 변형 — 언제, 왜 다른가

지금까지 다룬 표준 사급가공은 사급재 소유권이 우리에게 그대로 있는 모델입니다. 반면 유상사급(有償賜給) 은 자재를 외주처에 유상으로 판매했다가 완성품을 다시 매입하는 구조입니다.

 (본문)변형

 

구분 표준 무상사급가공 유상사급 
SAP 표준 여부 표준 (MM Subcontracting) 비표준 (SD 매출 + MM 매입 조합)
사급재 소유권 기업 유지 외주처로 이전
매출 발생 없음 있음
매출원가 없음(가공임=제조원가) 있음
외주 비용 성격 가공임만 지급 완성품 전체 금액을 매입

유상사급은 보통 세무·부가세 요건(세금계산서 발행)이나 그룹사 간 거래 등 특정 상황에서 채택합니다. SAP 표준 기능이 아니므로 SD 매출 프로세스와 MM 매입 프로세스를 조합해 별도로 설계해야 하며, 이때는 매출·매출원가·CO-PA가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표준 외주 프로세스와는 회계 구조 자체가 다르다는 점만 기억하면 됩니다.


7. 마치며

외주 임가공 표준 프로세스를 IMG 세팅부터 원가 흐름까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핵심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사급재 소유권은 기업에 남고, 가공임은 완성품 제조원가로 흡수되어, 판매 시점에 비로소 매출원가가 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